김이듬(시)·표명희(소설)·민병일(수필) 각각 대상 수상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사랑 기려… 총 상금 9,000만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28일(목)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사랑을
기리며, 국내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문학상은 시·소설·수필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부문별 대상에는 김이듬 시인의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시), 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버샤’(소설), 민병일 작가의 산문집 ‘담장의 말’(수필)이 선정됐다. 이들 대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상 수상자 6명에게도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
날 시상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김홍정 심사위원장 등을 비롯하여 수상자로 선정된 9명의 작가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미생’, ‘대왕세종’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드라마 타이틀을 작업한 강병인 서예가의 축하공연과 문학상 자문위원장이자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한국 최초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김홍신 소설가의 축사영상, 수상자의 사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시
부문(부문명 : 푸시킨 문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이듬 시인의 『투명한 것과 없는 것』은 낮은 어조를 통해 일상적 사건에 숨겨진 모호한
아픔이나 불안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언제나
세계를 사랑하고, 분노와 부정의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시의 경지를 열었다며, 일상의 시적 구조화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소설
부문(부문명: 괴테 문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표명희 작가의 『버샤』는 중심화자인 아랍소녀의 언어로 아랍 난민 6인 가족이 공항에서 이태 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각도로 들려준다. 심사위원들은
이를 두고 ‘읽는 재미가 있고 다채로운 생각거리를 풍부히 갖춘,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수필
부문(부문명 : 피천득 문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민병일 작가의 『담장의 말』은 담벼락이 지닌 질감과 자연 친화적인 요소에서 사람과 공간과
사물을 바라보는 긍정의 힘이 철학적 모티브와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담장의 미학을 통해 건져 올린 자아성찰이
자연과 예술로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뛰어난 문학성을 지닌 작가님들께 이러한 상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이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문학인들을
더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엮어 비매품으로 출간되며, 내?외부 관계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롯데재단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lottefoundation/ )에서는 12월 말까지 SNS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여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작품집을 증정한다.
앞서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에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총 2,942명의 작가들이 출품했다. 특히 9,000만원의 총상금과 더불어 기업 창업주의 이름을 내건 최초의 문학상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문단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전체 수상자 명단
[시 부문 (부문명: 푸시킨 문학)]
- 대상 (김이듬 시인 '투명한 것과 없는 것')
- 최우수상 (기혁 시인 '신파소설' / 유미애 시인 '어떤 악기일까')
[소설 부문 (부문명: 괴테 문학)]
- 대상 (표명희 작가 '버샤')
- 최우수상 (백지인 작가 '초상화와 사진관' / 남선정 작가 '집으로
가는 길')
[수필 부문 (부문명: 피천득 문학)]
- 대상 (민병일 작가 '담장의 말')
- 최우수상 (허정진 작가 '모탕, 그 이름만으로도' / 김희숙 작가 '누름꽃')